'걸캅스' 디지털 성범죄 응징할 라미란-이성경, '핵사이다' 쾌감 안길까

'걸캅스' 디지털 성범죄 응징할 라미란-이성경, '핵사이다' 쾌감 안길까

'걸캅스' 디지털 성범죄 응징할 라미란-이성경, '핵사이다' 쾌감 안길까

기사승인 2019-04-05 12:22:01

디지털 성범죄 응징에 라미란과 이성경이 총대를 메고 나섰다. 둘의 첫 주연작인 ‘걸캅스’(감독 정다원)를 통해서다. ‘핵사이다 영화’라는 감독의 말처럼 두 사람은 관객들에게 사이다처럼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할 수 있을까.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일어나지만, 경찰마저 포기하는 사태를 보던 두 여자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이야기다. 사회에 만연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소재로 두 여자의 시원한 액션과 쾌감이 더해진 현실감 넘치는 수사극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5일 서울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걸캅스’ 제작보고회에서 정다원 감독은 “최근에 비슷한 사건들이 많이 나와서 안타깝더라. 하지만 우리 영화는 2014년 기획된 여성 콤비 영화로, 특정 인물이나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 ‘걸캅스’ 촬영은 지난해 여름으로, 이런 사건들이 크게 대두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강조했다. ‘걸캅스’의 내용은 최근 성관계 불법촬영 영상 유포 등으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나 입건된 승리, 최종훈 등을 연상케 하지만, 영화 자체는 미리 기획돼 ‘버닝썬 게이트’와는 상관이 없다는 이야기다. 정 감독은 “디지털 성범죄가 가장 나쁘고 비열한 범죄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범인을 잡는 광경을 보고 관객들이 통쾌해하는 한편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주연을 맡은 라미란 또한 “수면위로 올라온 지 얼마 안 됐을 뿐, 이런 범죄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며 “하지만 성범죄 피해자들은 오히려 숨거나 극단적 선택을 한다. 지금 상황과 연결해서 보기보다는, 계속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었던 문제를 건드렸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걸캅스’는 두 여성이 주가 되어 사건을 해결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특히 라미란의 경우 영화 ‘소원’ ‘덕혜옹주’ ‘내안의 그놈’과 더불어 TV드라마 ‘응답하라 1988’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연기를 선보여 사랑받았다. 하지만 그의 영화 주연은 처음이다. 라미란은 “첫 주연작이라는 게 너무 부담스러웠다”며 “조연으로 영화에 출연할 때는 이런 제작보고회에 참여할 때도 부담이 없어서 까불고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주연이라 그런지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불안하고 두렵다”고 털어놨다.

라미란은 한때는 전설의 여형사였지만 지금은 민원실 퇴출 0순위 주무관이 된 박미영 역을 연기한다. 이성경은 박미영의 시누이이자 강력반의 꼴통 형서 조지혜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사이는 나쁘지만, 성범죄 사건을 계기로 의기투합해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성격도 다르다 보니 액션 연기도 다르다. 특히 이성경의 경우 액션 스쿨에서 통쾌한 한 방을 위한 연습을 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더했다.

라미란은 이성경에 관해 “더할 나위 없었다”고 칭찬했다. 이성경 역시 “라미란 선배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큰 기회이자 영광이었다”고. 두 사람의 ‘찰떡’ 호흡을 보여줄 영화 '걸캅스'는 다음달 9일 개봉한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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