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에너지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에너지 정책을 정쟁화하는 정치권과 국내의 소극적 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평균보다 뒤처지고 있다.”
5일 오전 9시30분 서울시청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에너지전환포럼 1주년 기념식’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재생에너지 평균 발전 비중은 25%에 달하지만 한국은 7%로 OECD 기준으로 꼴찌에서 두 번째”라며 “정치권의 에너지 정책 정쟁화 시도로 인해 한국이 재생에너지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 염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악의 봄·가을 미세먼지와 원전 밀집도 세계 1위라는 국가적 상황에 에너지 전환은 필수”라며 “국민들 역시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로 에너지원을 옮기자는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이상 소모적 논쟁으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며 “현 정부가 2년 차에 접어들었음에도 국민들에게 에너지 전환이 분명하게 보이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날 기념 행사에 참석한 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은 “재생에너지는 양적 성장과 별개로 기술이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관련 논의도 에너지믹스(석탄발전부터 재생에너지까지 각종 에너지원의 적절한 조합)에 치중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재생에너지 3020’ 계획과 관련해 태양광·풍력 발전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 미래 에너지산업 성장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에너지전환포럼은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5대 중점과제를 정부에 제안했다. 재생에너지 수요자 공급자 전력 직거래 PPA(전력구매계약) 도입, 미세먼지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석탄발전 감축 로드맵, 경유차 감축 및 내연기관 차 판매금지 대책 마련, 전기요금 현실화를 통한 수요관리와 에너지효율정책 강화, 지속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위한 원전감축과 안전확보 등이 중점과제안으로 발표됐다.
또한 임성진 에너전환포럼 공동대표의 재생에너지 가짜뉴스 반박 영상을 시청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영상을 통해 포럼은 ▲태양광 패널의 토지와 수질에 끼치는 무해함 ▲전자레인지 수준에 못미치는 전자파 영향 ▲태양광 패널은 빛을 반사시키지 않는다는 점 등을 적극 해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2018년 4월 5일 출범한 에너지전환포럼의 출범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에너지전환의 현주소와 앞으로 과제를 토론하고, 에너지 전환 5대 과제 제안과 에너지 전환상 (의정·지역자치·에너지신산업 부문 등) 시상 등이 진행됐다. 우원식 의원이 에너지 전환 의정상, 엄태항 봉화군수 등이 지방자치 부문에서 상을 거머졌다.
참석자는 우 의원, 성윤모 장관, 주한 덴마크 대사관 부대사, 김홍장 당진시장, 안병옥 전 환경부 차관 등 재생에너지 전문가와 언론·시민단체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