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서 통합정부군과 반정부군의 무력충돌이 벌어지면서 내전 위기가 격화됐다.
AFP 통신 등 외신은 7일(현지시간) 동부를 장악한 군벌 리비아 국민군(LNA)이 트리폴리 국제공항 장악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칼리파 하프타르 LNA 최고사령관이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이틀만이다.
통합정부군도 맞대응에 나섰다. 파예즈 알 사라즈 통합정부 총리도 LNA를 공습했다. 양측 무력 충돌로 최소 3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리비아에서 다시 내전이 발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시민혁명 ‘아랍의 봄’으로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퇴출됐다. 이후 군벌 난립으로 혼란이 이어져왔다. 지난 2015년 UN 참관하에 파예즈 알 사라즈가 임시정부 지도자로 선출되며 잠시 안정 국면을 맞는 듯했으나, LNA의 하프타르 총사령관이 군벌을 규합해 대항했다. 이에 트리폴리가 있는 서부 지역은 유엔 등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는 GNA가, 동부는 군벌을 이끄는 하프타르 사령관이 점령하고 있어 사실상 동서 분할 상태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