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SK이노베이션, 2차전지 세계 진출 교두보 마련한다

LG화학·SK이노베이션, 2차전지 세계 진출 교두보 마련한다

기사승인 2019-04-09 01:00:00

국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기업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세계 2차전지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나섰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대표적으로 전기차·노트북·휴대폰 등에 탑재되는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2차전지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해 글로벌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먼저 LG화학은 지난 5일 빈패스트와 배터리팩 제조 합작법인 설립(VLBP:빈패스트 리튬이온 배터리팩)을 공식 발표했다. LG화학은 합작법인을 통해 세계 4위 규모의 베트남 이륜차 시장을 공략함과 동시에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양새다.

합작법인 공장은 베트남 하이퐁시에 위치했으며 규모는 1만2000평방미터에 달한다. 법인은 빈패스트에서 생산 중인 전기 스쿠터에 탑재되는 배터리팩을 제조하고, 추후에는 빈패스트에서 생산하게 될 전기차용 배터리팩도 제조할 예정이다.

원활한 합작사 운영을 위해 양사는 각자 강점을 지닌 부분을 도맡아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빈패스트는 물류창고, 생산라인, 인력 채용을 맡고 LG화학은 각종 설비와 장비에 대한 관리감독, 기술 자문 및 디자인 노하우 등을 전수할 계획이다.

또한 LG화학은 지난해 10월 기공에 들어간 남경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을 비롯해 운영 중인 ‘한국(韓)-유럽(歐)-미국(美)’ 공장을 통해 전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각 공장을 대륙별 공급 거점으로 활용해 글로벌 미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종합 에너지·화학사 SK이노베이션도 배터리 사업 분야 글로벌 플레이어(Player)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 ▲서산 2공장(지난해 9월부터 양산) ▲지난해 건설에 들어간 유럽 헝가리 코마롬(Komárom) 배터리 1·2공장 ▲중국 합작사 ‘BEST’(베이징 자동차, 베이징 전공과의 합작법인, 2020년 양산 예정)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배터리 공장(2022년 양산 예정) 등을 통해 한국, 중국, 유럽, 미국에 이르는 글로벌 4각 생산체계를 완성하고 있다.

특히 미국 공장 건설에는 약 1조1396억원이 투자될 예정으로 공장 완공 시 미국 내 배터리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공장 건설과 앞으로 수주 증대에 따른 증설까지 포함해 2022년까지 연간 생산량 55GWh 규모의 생산설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현재 4.7GWh의 생산량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이러한 생산역량 확보를 통해 2020년까지 추가수주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시장(세계 시장)에서 수주에 적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교두보 역할을 할 곳이 필요하다”며 “이에 따라 각사별로 글로벌 주요 시장에 생산거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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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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