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유착 의혹 현직 경찰 간부 추가 입건

‘버닝썬’ 유착 의혹 현직 경찰 간부 추가 입건

기사승인 2019-04-09 09:45:45

클럽 버닝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직 경찰관 출신 브로커로부터 고급 외제 승용차를 싸게 구입한 현직 경찰관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 강남경찰서 지능과장이었던 석모 경정을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석 경정이 소유하고 있는 고급 수입차 아우디 A7은 새차가 1억원, 중고차도 6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대형세단이다. 석 경정은 지난 2017년 5월 중고 자동차 매매업을 하는 전직 경찰 강모씨로부터 시세보다 3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아우디 A7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중고차 시세를 확인했더니 석 경정이 강 씨로부터 받은 할인 금액이 김영란법에서 정하는 연 상한액 300만원을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석 경정에게 수입차를 판 전직 경찰 강 씨는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해 달라며 버닝썬 이성현 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강씨와 석 경정이 사건 무마를 위해 연락을 주고받은 통신 기록을 확보했다.

지난해 7월 버닝썬이 미성년자를 출입시켰다는 신고가 강남서에 접수되자, 강씨는 석 경정에게 연락해 사건 진행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해당 사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종결처리 됐다. 

경찰은 석 경정이 수입차를 싸게 사고팔 정도로 전직 경찰 강씨와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왔던 점에 주목해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을 무마하는 과정에서 석 경정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 중이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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