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35억 주식 보유 논란’에 대해 “우려를 알고 있다”며 헌법재판관직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후보자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여러모로 부족한 저에 대한 여러분의 기대와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헌법재판소가 소중한 헌법 가치를 실현하고 진정한 사회 통합을 이뤄낼 수 있도록 주어진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직무수행 능력도 강조됐다. 이 후보자는 “구체적인 재판 진행에 있어서 사건 내용을 철저히 파악하고 소송당사자에게 충분한 변론 기회를 주는 등 법과 원칙에 기해 공정하고 설득력 있는 판결을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무죄추정의 원칙과 죄형법정주의가 형해화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엄정하고 공정한 형벌권 행사가 이뤄지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이 후보자와 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조용호·서기석 헌법재판관의 후임으로 지명했다. 이 후보자는 서울지법과 청주지법, 수원지법, 대전고법 판사를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 수원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이 후보자가 임명되면 헌법재판관 9인 중 3인이 여성이 된다. 이는 헌정사상 최초다.
다만 이 후보자 부부의 재산 가운데 83%인 35억4000여만원이 주식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 후보자가 한 건설사 관련 재판을 하며 해당 업체의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