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투자자들이 파생결합증권 투자를 통해 거둔 이익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은 전년 대비 3.9%(4조3000억원) 증가한 115조9000억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특히 ELS 발행액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ELS는 1년전보다 5조6000억원(6.9%) 늘어난 8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말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발행 감축 자율규제가 됐고 최근 저금리 지속된 영향이 컸다.
기타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의 경우 29조2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조3000억원(4.3%) 감소했다. 다만 원금보장형 DLS 발행은 7000억원 증가했다.
상환액은 24조6000억원으로 3조2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발행잔액은 4조1000억원 증가한 38조9000억원이다.
이처럼 파생상품의 발행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투자이익은 1년전에 비해 반토막 났다. ELS·DLS 투자자 수익은 전년 대비 2조5000억원 줄어든 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주요지수 하락으로 인해 조기상환이 지연됐고 이로 인한 상환규모 축소가 투자자 수익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이익은 71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억원 감소에 그쳤다.
금감원은 “자율규제 종료 이후 H지수에 대한 쏠림이 심화되고 주가지수 하락으로 미상환 잔액도 늘었다”며 “시장 급락 시 증권사와 투자자의 손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