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하절기 주요 대기오염물질인 오존의 고농도 발생이 빈번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6개월간 오존경보제를 실시하고, 대기오염측정망을 확충하는 등 오존 오염도 감시체계를 강화한다.
오존경보제는 호흡기 등에 악영향을 끼치는 고농도 오존으로부터 도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도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다.
대기오염측정소에서 측정된 오존농도에 따라 1시간 평균농도가 0.120ppm 이상인 경우 주의보가 발령되며, 0.300ppm 이상일 때 경보, 0.500ppm 이상이면 중대 경보가 발령된다.
연구원은 기존 9개 시・군에 대해 11개 권역으로 운영하던 오존경보제를 올해부터 측정소가 신설된 5개 군지역(함안, 남해, 고성, 거창, 함양)을 포함해 14개 시・군 16개 권역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측정소가 미설치된 4개 군지역(의령, 창녕, 합천, 산청)은 올해 조속히 설치해 시험가동 후 내년부터 경보제를 경남도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연구원은 오존경보제 기간 동안 상황실 운영도 강화해 오존 농도를 상시 모니터링하며, 발령 단계별 1시간 평균농도 이상의 고농도 오존이 관측되는 경우 신속한 전파를 통해 도민의 건강피해와 생활환경상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오염 저감을 위한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오존주의보 및 경보가 발령되면 연구원은 시・군청과 교육청에 즉시 알리고, 언론과 문자 전송의 방법으로 전파한다.
또한 보건환경연구원 및 에어코리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스마트폰 앱 ‘우리동네대기정보’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민들에게 오존 경보 발령 정보를 제공한다.
휴대전화 문자(SMS) 수신을 희망하는 도민은 누구나 무료로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으며, 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의 ‘대기오염 경보 SMS 신청’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기상청은 올해 하절기 기온이 평년(23.3~23.9℃)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해 고농도 오존 발생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어린이, 호흡기 및 심장질환자 등 노약자들은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나 서늘한 곳에 머물 것을 권장한다.
오존 발생 농도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 운행 시 불필요한 공회전 금지, 경제속도 유지, 타이어 공기압 적정 수준 유지, 낮 시간 피하여 주유, 에너지 절약 등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차수길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 대기환경연구부장은 "대기질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측정소 미설치 군 지역 4곳을 포함해 김해시 진영읍 및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대기오염측정소를 확충하고, 2020년에는 인구 밀집 및 오염 우려 지역에 대해 5개소를 추가 신설해 도내 38개 측정소를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