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교 폭행 의혹’ 남성 경찰관, 여경 추행 혐의로 입건

‘김상교 폭행 의혹’ 남성 경찰관, 여경 추행 혐의로 입건

기사승인 2019-04-12 10:07:51

클럽 버닝썬 사건의 최초 신고자인 김상교씨(29)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경찰관이 동료 여경을 성추행한 혐의로 추가 입건된 사실이 드러났다.

12일 노컷뉴스는 수사당국을 인용해 서울지방경찰청이 최근 강제추행 혐의로 역삼지구대 하모 경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보도했다.

하 경사는 지난해 11월 클럽 버닝썬 앞에서 김씨를 폭행했다고 지목된 경찰관 중 한명이다. 

이번 하 경사의 성추행 사건은 김씨 폭행과는 별건이다. 경찰은 하 경사가 같은 지구대 소속 여경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하고, 순찰차 등에서 추행한 혐의를 수사 중이다. 이 사건은 피해 여경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정식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 경사는 다른 파출소에 근무할 당시에도 직원 성추행 문제로 조치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3월 김씨 어머니로부터 진정을 접수한 결과 김씨를 체포하는 과정에 역삼지구대 경찰관들의 인권 침해적 요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 폭행 사건이 발생한 뒤 2개월 동안이나 징계는커녕 해당 경찰관들을 업무에서 배제하지 않은 채 정상 근무를 이어가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하 경사는 뒤늦게 강남경찰서 경무과에 대기발령된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하 경사의 김씨 폭행 여부를 계속 조사 중이다.

폭행 사건이 마무리되면 서울청 청문감사관실에서 감찰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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