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는 지난 14일 경산이주노동자센터에서 ‘외국인 근로자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이번 건강검진은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건강검진에 참여한 외국인 근로자들은 생화학검사(13종), 효소면역검사(2종), 면역혈청검사(5종), 혈액검사(5종), 소변검사(4종), 결핵검진, 한센병 검진 및 일반진료를 받았다.
경산시는 검진 결과 이상 소견자가 발견될 경우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건강검진을 받은 한 외국인 근로자는 “병원비 부담이 커서 평소 아플 때에도 병원을 이용하기가 어려웠는데, 이렇게 동료들과 함께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안경숙 경산시 보건소장은 “생업을 위해 힘들게 타지 생활 중인 외국인 근로자들의 지역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서는 그들의 건강권을 보장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건강한 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보건소가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경산시 외국인 근로자 수는 총 2726명으로, 전체 외국인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경산=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