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리병원 문제 해결 위해 4자간 협의 진행하자”

“제주영리병원 문제 해결 위해 4자간 협의 진행하자”

기사승인 2019-04-15 15:09:32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제주영리병원 문제에 대해 4자간 협의를 제안했다. 

지난 12일 녹지국제병원 청문에서 청문주재자인 오재영 변호사는 청문의견서를 제주도에 제출했다. 병원 개설허가 취소 여부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결정을 남겨둔 상황. 보건의료노조는 정부, 제주도, 녹지그룹,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등과의 4자간 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고현수 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은 9일 도의회 임시회에서 정부, 제주도, JDC, 녹지그룹 4자간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원 지사도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건의료노조는 4자간 협의의 전제가 ‘제주 녹지국제병원의 공공병원 전환’이여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4자간 협의테이블이 마련된다면 당연히 그 의제는 당연히 ‘공공병원 전환의 방향 모색’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녹지그룹에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소송 취하 및 공공병원 전환 문제에 의지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관련해 “내국인 진료를 포함한 영리병원 추진이나 배상을 극대화 전략 등은 실패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제주 투자 사업에 대한 실패뿐만 아니라 그 법적 도덕적 책임과 함께 국민적인 비판여론 또한 감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에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노조는 “당장 개설허가 취소와 과오 인정 및 도민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한다”며 “4자간 협의를 정치적 출구전략 정도로 판단한다면 분노한 도민들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의 정치적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제주영리병원 허용의 문제는 65만 제주도민과 전 국민의 건강권이 달린 문제”라며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향배를 결정짓는 만큼 정부는 국민건강권을 지키는 헌법상의 책무를 다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JDC를 향해 “지금이야말로 제주 투자개발사업 전반을 재검토하고 제주도민을 위한 공기업으로써의 역할을 똑바로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