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의 존폐 여부가 교육당국의 재지정 평가로 판가름 되는 가운데 김천고와 포항제철고에 대한 운영평가가 시작됐다.
18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시‧도 교육감은 자사고의 지정목적 달성 여부와 운영성과 등을 5년마다 평가해 자사고 재지정 또는 일반고로의 전환을 결정한다.
이번 재지정평가는 평가의 공정성과 통일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부와 11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평가 표준안을 마련했다.
평가표준안은 보다 엄정한 평가를 위해 재지정 기준점수를 60에서 70점으로 상향했다. 지표 구성도 교육과정 운영 및 성과에 초점을 뒀다.
도교육청은 평가 표준안을 토대로 6개 영역 31개 지표로 구성된 운영성과 평가 계획을 최종 확정해 김천고와 포항제철고 등 자사고 2교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2개교는 지난달말 자체 평가보고서와 평가자료 제출했다.
제출된 보고서를 토대로 대학교수·현장전문가·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서면평가와 현장 실사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학교구성원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다음달 중 평가 점수가 결정된다.
평가 결과에 따른 재지정여부는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6월말 교육감이 최종 확정한다.
임종식 교육감은 “전국적으로 자사고 재지정평가를 둘러싼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