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본사를 둔 대표적 금융공기업인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사내근로복지기금(사복기금) 잔액이 100억원에 달해, 공공기관은 물론 일반 기업체 직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18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7월 사복기금 15억원을 확충했다. 지난 2017년말 기준으로 기금 잔액이 90억원대이란 점을 감안하면, 현재 잔액이 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에는 공사 순이익 증가로 사복기금 출연금이 2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사복기금은 근로복지기본법에 의거해 근로자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에 사용하기 위해 기업이 이익금 일부를 출연하는 기금이다.
사복기금은 복지사업 재원(전체 3분의 1)과 기본재산(나머지 3분의 2)으로 나뉜다. 지난해 주택금융공사가 출연한 15억원을 예로 들면 5억은 복지사업 재원으로, 10억은 기본재산으로 축적되는 시스템이다.
복지사업 재원은 명절기념품, 체육문화활동, 직원들 경조사비로 지급된다. 지난 2017년말 기준으로 90억원을 넘어선 기본재산은 주로 직원들에 대한 대부자금으로 사용된다. 공기관의 사복기금은 통상적으로 전년도 당기순이익 3% 가량 매년 출연된다.
한편 금융공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산업은행의 경우 지속된 적자로 사복기금 출연을 지난 2013년 이후 5년 동안 기재부로부터 승인받지 못하다가, 지난해에 한꺼번에 100억원 이상 출연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박동욱 기자 pdw717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