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농업경영으로 억대 소득을 올리는 농가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통계청 ‘2018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지난해 농축산물을 판매해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농가는 도내 727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4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전체 농가 가운데 농축산물 판매를 통해 억대 매출을 올리는 농가 비율은 전국 평균이 3.6%, 4000명 수준이지만 경북은 4.1%로 0.5% 이상 높게 나타났다.
억대 농가 수는 2015년 4788가구, 2016년 5673가구, 2017년 6433가구로 늘었다.
분야별로 축산 농가가 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채소·산나물 24%, 논벼 15%, 과수 12%로 뒤를 이었다.
이러한 성과는 경북도의 농축산분야 정책지원이 큰 몫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민사관학교를 통한 체계적인 농업인교육을 진행하고 농작업의 생력화․효율화를 위한 농기계 지원, 키낮은 사과원 조성 및 딸기 고설재배 지원 등 시설 현대화로 생산량과 품질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또 대도시 농산물 직거래 장터 ‘사이소’를 통한 온라인 판매 활성화하고, 해외 농식품 수출확대를 통해 신규 시장개척과 안정적인 농산물 판매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또한 지난해 경북지역 농가 수는 17만6000가구, 농업인구는 37만7000명으로 역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경영은 논벼 재배농가가 37.9%로 가장 많고 채소․산나물 재배농가 25%, 과수농가 17% 순이다.
이밖에도 70세 이상 고령 경영주는 전년보다 3.7% 증가해 44.3%인 반면, 40세 미만 청년 경영주는 전체농가의 0.7%에 불과해 농촌 고령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 농업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시설의 현대화와 소득 작목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생산량은 물론 농업소득도 크게 증대됐다”면서 “지속가능한 경북농업의 발전을 위해 청년들의 농촌유입과 안정적인 정착을 적극 지원하고 고령농, 부녀농, 영세농가의 농산물 판매와 소득안정도 꼼꼼히 챙겨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