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해외자산 전년비 50%↑...신남방정책에 해외진출 활발

국내 증권사 해외자산 전년비 50%↑...신남방정책에 해외진출 활발

기사승인 2019-04-21 12:00:00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해외 법인 자산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지난해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해외현지법인 자산총계은 494억9000만달러(55조3000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50.6%늘었다. 자기자본도 47억3000만달러(5조3000억원)로 전년 대비 81.9%(21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손익 현황을 살펴보면 당기순이익은 1억2290만달러(약 13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7%(7480만달러) 늘었다. 이는 자기자본 규모 확충을 통한 업무범위 확대 및 IB사업 활성화에 다른 수익 증대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홍콩과 베트남 등 11개국에서는 위탁‧인수수수료 수익 및 이자수익 증가로 흑자를 냈다. 반면 중국에서는 130백만달러의 적자가 났다. 중국에서는 현지법인이 금융투자회사로 인가받지 못하고 일반 자문회사로 등록돼 영업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또 경제성장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중국 증시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중심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 진출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회사는 유상증자 및 현지법인 인수 등을 통해 해외 영업 규모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중개 및 IB업무 활성화, 전담중개업무(PBS 사업) 진출 등으로 수익원이 다양해진 덕분이다.

해외 진출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4개 증권회사가 13개국에서 62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역별로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48개로 가장 많고, 미국 9개, 영국 4개, 브라질 1개 순이다. 

특히 정부의 신남방정책 발표 이후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EAN)과 인도에 진출하는 해외 점포 수가 점차 증가는 추세다. 해당 국가들의 해외점포 비중은 지난 2016년 29.4%에서 지난 2017년에는 30.2%로 늘었다. 지난해 비중은 33.9%다.

금감원은 “향후 증권회사가 해외 진출시 발생할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고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해외투자 관련 잠재적 리스크와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등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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