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불타금 금요일), 지인들과 영천 야시장에서 먹고, 즐기고, 전통시장 살리기에도 동참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지난 19일 저녁 영천공설시장에 마련된 영천별빛야시장에는 오랜만에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달 초 영천으로 이사온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그의 지인 100여 명이 영천별빛야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곳을 찾은 것.
영천별빛야시장은 지난달 28일 문을 열었다. 김 부지사는 영천의 새로운 콘텐츠인 야시장을 좀더 활성화시키기 위해 주변사람들에게 17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영천야시장에게 번개모임을 제안했다.
‘김장주와 야함밤(야시장에서 함께하는 밤)’이라는 제목으로 18일 저녁 야시장에서의 만남을 공지했다.
그는 최근 고향인 영천으로 이사를 온 뒤 고령화, 낙후되고 있는 영천을 되살리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나 고민해 왔다. 이날 영천야시장 활성화 번개모임이 그가 고민한 영천 되살리기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공지 하루만에 고향인 영천뿐 아니라 안동, 구미, 포항, 청도, 청송, 상주를 비롯해 심지어 서울에서까지 100여명이 모여들었다. 경북도 행정부지사 시절 인연을 맺었던 이부터 해병대 후배, 종친회 등 모인 사람들은 각양각색이었다.
이날 노래, 장구춤 등 장기가 있는 김 전 부지사의 지인들은 내친김에 장구, 노래공연을 해 야시장 분위기를 한껏 돋았다.
지인들은 야시장에서 음식을 팔아주고 또 영천공설시장에서 장도 봤다. 야시장 상인들과 시장 상인들의 화합도 도모하자는 취지다.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대구, 경북 각지에서 한달음에 달려와 준 지인들에게 감사드린다. 영천지역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영천=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