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소방서에 닭갈비 보낸 ‘착한 가게’, 네티즌이 찾았다

해남소방서에 닭갈비 보낸 ‘착한 가게’, 네티즌이 찾았다

기사승인 2019-04-22 09:24:26

강원도 대화재 당시 진화작업으로 고생한 소방관들에게 닭갈비를 보낸 ‘착한 가게’의 소재를 네티즌이 밝혀냈다.

지난 9일 해남소방서 페이스북에는 “오늘 해남소방서로 택배가 전달됐다”는 글과 함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 택배에는 ‘강원도 산불 진압을 위해 가장 먼 곳에서 밤새 달려와 주신 해남소방서 소방관들께 감사하다’는 편지와 함께 닭갈비가 동봉돼 있었다.

소방서는 발송자의 이름과 업체명을 가리고 게시글을 올렸으나 네티진들은 “이런 업체는 잘돼야 한다”며 추적에 나섰다. 택배 번호와 택배에 붙은 스티커 등을 중심으로 네티즌들은 결국 춘천 모 닭갈비 업체 사장님을 찾았다. 

네티즌들은 줄이어 해당 업체에 닭갈비를 주문했다는 ‘인증 글’을 올리고 있다.

해당 업체 사장 권모씨는 닭갈비 업체 사장 권모씨는 21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네티즌들이 업체를 찾아서 전화까지 한 것을 보고 많이 당황했다”며 “매출이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전국에서 밤새 달려와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소방관들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멍했고 사발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밤새 화마와 싸우는 모습에는 안타까웠다”며 “따뜻한 식사 한 끼를 대접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형편상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 뿐”이라고 선물을 보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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