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갑질’ 파문에 휩싸였던 여자컬링 전 국가대표 ‘팀킴’의 호소문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지도자 2명이 입건되는 등 경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과 그의 사위인 장반석 전 경북체육회 믹스더블 감독을 사기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해외 전지훈련비와 국내 숙박비 등을 이중으로 지급받아 편취하고 선수 상금, 격려금 등 수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8일 이들을 불러 조사한데 이어 이달 초 이들의 집과 경북체육회, 의성컬링센터 등을 압수수색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감사반 감사와 소환 조사, 압수수색 내용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팀킴이 입은 피해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조만간 선수들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팀킴은 지난해 11월 초 김 전 회장 직무대행, 그의 사위인 장 전 감독 등 지도자 가족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후 문체부와 경북도, 대한체육회가 합동으로 감사에 나서 제기된 의혹 대부분을 확인하고 지난달 초 경찰에 상금 횡령, 보조금 이중정산, 친인척 채용 비리 등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안동=최재용, 노재현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