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순익 13% 줄어들 전망…2013년 이후 최고 감소율”

“올해 코스피 순익 13% 줄어들 전망…2013년 이후 최고 감소율”

기사승인 2019-04-22 15:25:08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약 13% 감소하면서 주요 49개국 증시의 이익 증감률 가운데 꼴찌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센터장은 22일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2019 주주총회 결산 연속 토론회’에서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139조4000억원) 대비 13.4% 감소한 120조60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이같은 코스피 순이익 감소율(전망치)는 건설과 조선산업에서 대규모 부실을 냈던 2013년(-20.7%) 이후 최고치다.

또 코스피 순이익이 지난해 약 9%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줄어들면 지난 2012~2013년 이후로 첫 2년 연속 감소 사례가 된다.

김 센터장은 “무엇보다도 정보기술(IT)·자동차·화학 등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업종들의 경기 사이클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며 “특히 반도체 경기 하락으로 올해 삼성전자 순이익은 약 44% 줄고 SK하이닉스는 약 6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약 29.8%를 차지할 만큼 높은 상황에서 반도체 업황의 둔화는 기업 이익의 급감 원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상장 제조업체의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커버하지 못하는 상장 제조업체가 632개사로 전체 제조업체의 31.6%에 달했다”며 “특히 이 중 239개사는 3년 연속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에 못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의 경기 후퇴 국면보다 재무 부실기업 비율이 늘었다”면서 “그간 반도체 특수에 가려져 있었지만, 상당수 제조업체가 한계기업화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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