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2박3일 방러 공식 발표…푸틴과의 정상회담 의제는

북한, 김정은 2박3일 방러 공식 발표…푸틴과의 정상회담 의제는

기사승인 2019-04-23 16:20:41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공식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각하의 초청에 의해 곧 러시아를 방문하시게 된다”며 “방문기간 김정은 동지와 러시아 대통령 사이의 회담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이나 장소는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오는 2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김철규 북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이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물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 외교 소식통은 “24일 김 위원장이 도착해 푸틴 대통령과 만찬을 한 후 오는 25일 정상회담을 하고 26일 떠나는 방향으로 북러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장으로는 블라디보스토크의 루스키섬에 있는 ‘극동연방대학’이 유력하다. 김 부장 등 북한 선발대가 극동연방대학의 시설을 집중 점검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앞서 베트남 방문 때처럼 전용기가 아닌 전용열차를 이용,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거리는 1200㎞다. 선로 상태가 좋지 않아 이동에만 20시간이 넘게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1년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전용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도 아버지의 동선을 참고할 것이라는 관측이 인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는 어떤 의제가 나올까. 양국은 정치와 외교,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과 공조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노이 회담 결렬로 북미간 대화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북측이 러시아를 지원군으로 확보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한 현재 러시아에 체류 중인 북한 노동자 문제 등 경제 협력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북러정상회담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첫 대면이다.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드리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현 총리)과 회담한 후 8년만에 이뤄지는 북러정상회담이기도 하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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