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유천 사전구속영장 신청…황하나와 대질조사 생략

경찰, 박유천 사전구속영장 신청…황하나와 대질조사 생략

기사승인 2019-04-23 14:02:31

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에 대해 경찰이 사전구속영장을 검찰에 접수했다.

23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황하나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하고 황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황씨를 붙잡아 마약 투약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씨와 올해 초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에 대한 수사에 나선 경찰은 그가 마약을 투약한 날짜에 대한 황씨의 진술 등이 통신 수사 등을 통해 드러난 박씨의 동선이 대부분 일치하고, 두 사람이 결별했음에도 올해 초까지 서로의 자택을 드나든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인했다.

또 경찰은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박씨가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과정과 입금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도 확보했다.

경찰은 이러한 증거들로 박씨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애초 계획했던 박씨와 황씨의 대질 조사가 의미없다고 보고 생략하기로 결정했다.

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르면 오는 24일 열린다.

박씨는 지난 17일과 18일, 22일 3차례 걸쳐 경찰에 출석해 “황씨 부탁으로 누군가에게 돈을 입금했을 뿐 마약은 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지난 10일 열린 기자 회견에서도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박씨와 황씨는 과거 연인 사이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 2017년 4월 황 씨와 같은 해 9월 결혼을 약속했다고 알렸지만 이듬해 결별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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