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2019년 1분기 당기순이익 8457억원을 시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2.7%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약 830억원의 명동사옥 매각이익과 약 350억원의 올해 1분기 은행 희망퇴직 관련 비용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해 보면 올해 1분기 실적이 339%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4분기에 특별보로금, 희망퇴직 비용 등 거액의 일회성 비용과 유가증권 관련 손실 등으로 실적이 다소 부진했던 반면, 이번 분기에는 그룹의 유가증권 관련 운용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이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에는 작년말에 실시한 희망퇴직과 관련해 약 480억원의 비용이 인식되었고, 계절적으로 매년 1분기에 적립하는 사내복지기금 출연금 약 1010억원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자평했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은 2조2521억원과 5506억원으로 각각 5.1%, 11.1% 증가했다. 기타영업손익도 62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8%, 1.71%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0.01%p 개선됐다.
일반관리비는 1조5139억원으로 작년말 실시한 희망퇴직 관련 비용 중 약 480억원이 이번 분기에 인식되면서 8.8% 늘어났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도 지난해 보다 272억원 증가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0%로 전년말 대비 0.01%p 개선됐다.
한편 KB금융의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1분기 보다 17.0% 감소한 57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민은행에 대해 “지난 4분기에는 거액의 일회성 비용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시현하였으나, 핵심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적극적인 인력구조 개편 및 비용절감 노력으로 비용효율성이 개선되고 있고, 시장 일각의 우려와 달리 자산건전성도 예상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면서 경상적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KB증권은 전분기 순손실에서 1분기 809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도 각각 753억원과 780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