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24일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대해 BIS비율, 출자 여력 등을 관리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밝혔다. 

김기환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4일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세 가지 이유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BIS비율 관리를 위한 측면이 있다”며 “최근 몇 년간 기업업과 신용대출이 성장하면서 BIS비율이 일부 하락했다. 여기에 위험가중자산(RWA) 규제가 강화돼 BIS비율이 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 관리를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KB금융은 경쟁사 보다 보통주 자본이 1.3배 많다”면서 “자본구조를 좀 더 유연하게 가져갈 필요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CFO는 “최근 증권이나 캐피탈을 강화하면서 출자여력도 과거대비 좀 더 하락했다”며 “이를 모두 동시에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신종자본증권이 발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당분간 추가 신종자본증권 발행 계획은 없으며,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이날 기업 인수합병에 대한 방침도 공개했다. 

김 CFO는 “그룹 내에서도 지속가능한 수익성, 시장내에서 선도적 지위 확보를 위해 M&A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기본적 방향은 비은행 부분의 포트폴리오 강화에 있고, 업종 제한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펀더멘탈 제고에 도움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이 있다. 생보가 취약한 부분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1~2년 내에 보험사 자본규제가 본격화 되면 좋은 인수 기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교보생명 인수설에 대해서는 “교보생명이 현재 시장에 매물로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언급하기는 적절치 않다”며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2019년 1분기 당기순이익 8457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2.7% 감소한 수준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