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는 2019년 1분기 순이익 9184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보다 7.1% 증가한 실적으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78.9% 증가했다.
신한은행이 견고한 순익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전분기 보다 순익이 74% 증가한 오렌지라이프 실적이 그룹 순익에 편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측은 이번 실적에 대해 연초부터 강한 영업력을 가동한 결과로 설명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 12월 한발 빠른 조직 인사 개편을 통해 연초부터 신한 특유의 강한 영업력을 가동해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며 “예년과는 다른 속도감 있는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신한은행은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1분기 대출 성장률 2.6%를 기록해 그룹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말했다.
그룹의 1분기 이자이익은 1조9080억원으로 대출 성장세 및 양호한 마진 흐름으로 전년 동기 보다 5.1% 증가했다. 특히 해외에서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지난해 동기 보다 27.0% 급증했다. 비이자이익도 오렌지라이프 편입에 따라 보험이익 증가 및 유가증권 관렦 손익 증가로 31.2% 늘어났다.
1분기 중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61%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그룹 NIM은 2.07%로 전분기 보다 0.01%p 하락했다.
판관비는 오렌지라이프 편입으로 지난해 1분기 1조870억원에서 1조1168억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영업이익경비율 역대 최저 수준인 42.8%를 기록했다.
이밖에 3월말 그룹과 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각각 0.54%, 0.47%로 지난해 동기 보다 0.10%p씩 감소했다. 그룹 및 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도 각각 164%와 132%로 금융권 최고 수준 유지했다.
한편 주요 자회사인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618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보다 2.9% 증가했다. 1분기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보다 2.6% 성장했고,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2.2%, 기업대출은 3.0%(중소기업 3.1%) 증가했다. 특히, 중소기업 비외감 중심의 대출 성장세가 지속되며 견고한 자산성장세를 보였다.
신한생명은 지난해 1분기 보다 59.2% 증가한 539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으며, 신한캐피탈도 76.8% 증가한 456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여기에 오렌지라이프도 전분기 보다 74% 증가한 804억원을 보여 그룹의 순익 증가에 기여했다.
다만 신한카드의 경우 1222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보다 순익이 12.2% 하락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전분기 대비 233.8% 증가한 78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동기 보다는 27% 하락했다.
이밖에 신한BNPP자산운용 54억원, 신한저축은행 5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비이자 이익은 자본시장 경쟁 확대,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어려운 대내외 영업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원 신한 기반의 수익 경쟁력 강화 노력이 지속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31.2% 증가했다. 특히, 자본시장 및 글로벌 부문은 차별적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 창출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