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올해 2월 기준 운용수익률이 잠정 3.90%라고 밝혔다.
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월말 기준 연금기금 적립금이 667조4000억 원이며, 운용수익률은 연초 이후 3.90%,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연평균 5.10%를 잠정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 기준 금융부문 투자 자산은 기금 적립금의 99.8%인 666조4000억 원이며, 기금 설치 후부터의 누적 운용수익금은 잠정 318조7000억 원이라는 것이 연금공단의 설명.
금융부문 각 자산군은 ▲국내주식 9.45% ▲해외주식 11.41% ▲국내채권 0.20% ▲해외채권 1.25% ▲대체투자 자산 0.49% 등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올 해 두 달 동안 수익률이 3.90%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낮은 금리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지난 1월에 이어 2월까지 국내 및 해외 증시가 회복세를 보인 것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설명이다.
지난 해 수익률 하락폭이 컸던 국내 및 해외 주식 투자자산은, 올 해 들어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 완화와 함께 증시의 주요한 불안 요인으로 지목되어오던 미중 간 무역협상이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 확산으로 글로벌 증시가 상당폭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10% 내외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참고로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KOSPI)은 17.28% 하락했지만 올해 초부터 2월까지는 7.56% 상승했다. 글로벌 주식시장도 지난해에는 9.20% 하락했지만, 올해는 10.83% 상승했다.
특히 채권 투자자산의 경우, 증시 상승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약화와 미국 및 우리나라 등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 속에 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1% 내외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한편, 부동산과 인프라 등의 대체투자 자산 수익률은 배당 및 이자 수익 등이 반영됐지만, 투자자산에 대한 시장가치 평가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가치 평가는 연말 기준으로 추후에 이뤄질 예정이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