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가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약전골목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42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한방장터 길이 열리다’라는 주제로 ‘쉬어가길, 사고팔길, 치유되길, 함께하길, 먹어보길’로 구성된 5가지 테마길과 함께 한방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한방장터길’ 이라는 주제에 맞게 약령시 거리를 따라 초가부스들을 설치해 옛날 약령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거리에 펼쳐진 한약재 도매시장, 현대인의 관심사인 ‘미세먼지’와 ‘암’에 좋은 한약재 전시를 통해 관람객이 한약재를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다양한 한방 체험 프로그램들도 가득하다.
축제는 약령시 개장을 알리는 ‘고유제’로 서막을 연다. 고유제는 초근목피를 한약재로 처음 쓰기 시작한 염제(炎帝) 신농씨(神農氏)를 모시는 고사로 약령시의 번창과 시민의 건강을 기원하며 전통 제례악 공연에 맞춰 지내는 의식이다.
이어 개막식에서는 올해의 약차인 ‘헛개’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정성탕 나누기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대형 한약재 밭에 숨겨진 경옥고의 4가지 재료(생지황, 인삼, 백복령, 벌꿀)를 찾으면 약령시의 전통 경옥고를 선물하는 ‘황금 경옥고를 찾아라’ 라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심마니, 포도대장, 야바위꾼 등 약령시의 다양한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이들과 함께 하는 ‘약령밴드’는 활기가 넘치는 약령시 거리를 만들고, 약령시 축제를 즐기는 ‘거리에 감초’ 역할을 할 계획이다.
약재썰기, 약첩 싸기, 한방비누 만들기, 약령시 한방 환만들기 외에도 직접 전통방식으로 한약재를 달이는 체험행사가 진행돼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어린이들에게는 이색 한방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상체질 진단과 전문가의 상담이 진행되는 사상체질관과 대구한의사회 전문 한의사가 ‘추나’를 비롯한 다양한 한방 특화진료를 선보이는 한방힐링센터, 한방 상담 및 진료가 끝나면 약령시의 우수한 한방상품을 구매하는 한방 힐링 클러스터가 구성된다.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았던 한방족욕체험, 한방미용체험 등 한의약을 통해 생활 속 건강을 챙기고 체험과 휴식이 어우러지는 프로그램들도 준비돼 있다.
축제 기간 중에는 약전골목을 출발해 중구 근대골목 2코스를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거리에 감초’ 골목투어가 매일 오후 2시와 4시 2차례씩 진행된다.
올해 축제에서도 약령시 축제의 통용 화폐인 ‘약령통보(엽전)’를 제작해 축제장 전역에서 사용토록 함으로써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축제 홈페이지(www.herbfestival.org)를 참고하면 된다.
최운백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는 2001년부터 19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우리나라 대표 한방 문화 축제이다”며 “특히 올해는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들을 마련한 만큼 5월 황금 연휴, 국내․외 관광객 및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축제가 열리는 약령시를 방문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