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은 2019년 1분기 당기순이익 4327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3901억원) 대비 11% 증가한 수준으로, 농협금융은 출범 후 1분기 기준 처음으로 4000억원을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다. 농업지원사업비 1034억원 부담 전 순이익은 5000억원을 넘어선다.
이자이익은 1분기 기준 1조 97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보다 5.7% 증가했고, 수수료 수익은 2963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3억원 감소해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같은 기간 101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보다 43억원 감소했으며, 판매관리비는 1조 712억원을 지출해 352억원 증가했다.
농협금융은 이자이익, 유가증권 운용수익 등 영업이익의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에 실적 호조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
자회사별로는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의 실적호조가 농협금융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두 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3662억원과 1711억원으로 분기기준으로는 모두 최고 실적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분기(3176억원) 보다 15.30%, NH투자증권은 33.56%의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이자부자산의 확대로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유가증권 운용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면서 “NH투자증권은 IB(투자은행) 부문 성장과 ELS 조기상환에 따른 운용수익 증가가 실적 개선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NH농협생명은 1분기 당기순이익 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보다 순익이 233억원 급감했으며, NH손해보험도 67억원 순이익이 감소한 2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밖에 NH-Amundi자산운용은 44억원, NH농협캐피탈 125억원, NH저축은행 44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김광수 회장은“단기 실적을 넘어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서는 체질개선이 필수적이며, 농협금융의 미래를 책임질 중장기 전략을 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여 “농업·농촌과 국민을 위한 농협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