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경제] 사회책임투자 펀드 ‘착한 투자가 돈이 된다’

[알기쉬운 경제] 사회책임투자 펀드 ‘착한 투자가 돈이 된다’

사회책임투자 펀드 ‘착한 투자가 돈이 된다’

기사승인 2019-04-30 04:00:00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사회책임투자(SRI)펀드가 국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SRI는 일명 ‘착한펀드’로 불립니다. 기업의 재무적인 측면 외에도 산회 환경 윤리적인 요소 등 비재무적인 요소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하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평가하는 것입니다. 특히 환경(E)과 사회적 책임(S), 지배구조(G)에 투자하는 펀드를 영어 앞글자를 따서 ESG펀드라고 합니다. 

SRI은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적인 경향입니다. 세계 SRI의 한 종류인 ESG펀드 운용자산 규모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 1조500억달러에 달합니다.

국내에서도 SRI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로 자금 유입이 늘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9일 기준 국내 SRI펀드 25개의 설정액은 3517억원에 달합니다. 최근 3개월 새에만 500억원이 늘었습니다. 

수익률도 높은 편입니다. 최근 6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7.73%입니다. 특히 삼성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의 SRI펀드는 최근 3개월간 각각 15.52%와 10.62%의 높은 수익률을 내기도 했습니다.

SRI펀드 확산은 최근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주주권 행사 지침) 도입과 맞물립니다. 기업에 대한 주주의 적극적인 평가와 영향력 행사가 중요해지는 경향이 영향을 미친 것이죠. 

또 근래 발생한 오너리스크 사례도 SRI펀드에 대한 관심 증가에 한몫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총수 일가의 갑질, 밀수 등의 문제가 기업 가치 훼손과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기도 했죠. 투자자에게 투자 대상 기업의 윤리적 경영 여부가 손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일깨운 대표적 사례였습니다.

SRI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자 자산운용사들도 SRI펀드 상품 출시에 앞장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11일 세계 각국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 하는 방식의 펀드를 출시했습니다. KTB자산운용도 지난달 20일 착한 기업 투자를 표방하는 펀드를 냈습니다. SRI 펀드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의 관련 운용 상품 출시도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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