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UAE 스파이 혐의' 2명 검거…카슈끄지 살해 관여 조사”

“터키, 'UAE 스파이 혐의' 2명 검거…카슈끄지 살해 관여 조사”

기사승인 2019-04-30 09:32:14

터키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스파이로 활동한 혐의로 검거된 용의자가 구금시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터키에서 UAE의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이달 중순 체포된 2명 가운데 자키 Y.M. 하산이 28일(현지시간) 오전에 이스탄불 서부 실리브리 교도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스탄불 검찰은 아침식사를 가져간 교도관이 감방 화장실 문에 숨진 하산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19일 터키 수사 당국은 UAE를 위해 간첩행위를 한 혐의로 하산을 포함해 2명을 체포했다. 2인조는 요원 활동을 했다고 자백했으며, 정보업무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장비도 압수당했다.

체포 당시 터키 당국자는 이들이 터키 내 아랍 반체제 인사의 동향을 염탐하거나 UAE와 가까운 인사를 지원하는 등 간첩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터키에는 걸프국, 이집트, 모로코 등 아랍권 국가의 반체제 인사들이 많이 체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수사 당국은 특히 용의자들과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시신유기 사건의 관련성을 수사하고 있다.

터키 검찰은 용의자들의 감시 대상 아랍인 가운데 카슈끄지 주변인이나 관계자가 포함됐을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터키 국영 테레레(TRT) 방송은 UAE 스파이 용의자 자살사건이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에 주시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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