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세계인의 날을 맞아 더불어민주당이 ‘다문화’ 용어 사용 반대를 위한 릴레이 서명운동을 시작한다. 관련 토론회도 개최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9세 미만 이주배경 아동의 수는 22만2455명이다. 교육부는 2012년 4만7000명이었던 이주배경 학생이 올해 12만2000여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미영 민주당 다문화위원장은, 그러나 “이주아동은 의무교육 대상이 아니”라며 “기본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모로부터 방임 및 학대 피해 발생 시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맹성규 의원은 3일 국회에서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의 교육권 보장을 위한 토론회’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발족한 민주당 다문화위원회의 첫 대외활동인만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론회에서는 이주아동 관련 전문가들과 다문화가족 구성원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민주당 인천시당 다문화위원장으로도 활동 중인 맹 의원은 “이주배경 청소년들은 우리나라 미래의 주역으로, 이들에게 적절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면서도 “이들은 학업 중단률이 높고 성인이 되어도 우리사회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문화위원회와 함께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이주배경 청소년들의 교육을 위한 정책을 입법하겠다”고 강조했다. 홍미영 위원장도 “이주배경 청소년 문제를 함께 공감하고 법·제도 개선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일상적으로 사용돼온 ‘다문화’ 용어는 이들에 대한 각종 차별을 조장한다”고 밝혔다. 관련해 민주당은 3일부터 ‘다문화 용어 사용 반대 일레이 서명운동’을 시작키로 했다.
한편, 토론회에는 맹성규 의원과 홍미영 위원장을 포함해 ▲변혜원 다문화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임동현 민주당 충북도당 다문화위원장 ▲양계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리나 민주당 충남도당 다문화위원장 ▲김수영 서울온드림교육 센터장 ▲김사강 이주와 인권연구소 연구위원 ▲서강석 인하대 교수 ▲강은이 시흥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 센터장 ▲이탁건 재단법인 동천 변호사 ▲배동인 교육부 교육기회보장과 과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