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대체투자 개선으로 수익률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는 3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올해 제4차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 대체투자 집행개선 방안’ 등을 의결하기로 했다. 또 ‘2020~2024년 중기자산배분(안) 수립 추진현황(안건 비공개)’ 및 ]국민연금의 한진칼 주식 보유목적 변경 검토‘ 등을 보고받았다.
박능후 장관은 “올 한해 국민연금을 둘러 싼 경제‧사회적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국민연금은 기금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수익률 제고에 더욱 집중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이는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과 출산율 저하를 반영한 장래인구 특별추계 결과 등을 고려한 것. 기금위는 수익률 제고 방안 중 하나로 ‘국민연금 대체투자 집행개선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그간 대체투자는 전통 자산(주식‧채권)보다 수익‧위험 특성이 많아 수익률 제고에 기여해 왔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 다만, 운용여건 및 시장상황 등으로 인해 실제 집행이 투자 목표에 미달하고 있어 기금 전체 성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상황이었다.
기금위는 이를 해소코자 ▲대체투자 투자 결정과정 간소화 ▲헤지펀드 투자 시 싱글펀드 방식 도입 ▲신규 대체투자 자산을 일정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투자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기금위는 개선방안을 통해 ▲대체투자 결정 소요시간 최대 4주로 단축 ▲헤지펀드 투자 시 위탁 수수료 절감 ▲신규 자산에 대한 적극적 투자 검토 등이 가능해져 기금 수익률을 더욱 높이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금위는 지난 3차 위원회 때 일부 위원이 제안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운영규정 개정(안)’도 논의했으며,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다음 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금위는 향후 5년간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를 결정하는 중기자산배분안에 대한 중간상황 보고를 받았으며, 최종 자산배분안은 다음 기금위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끝으로 지난 2차 위원회에서 결정된 한진칼에 대한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 결과와 후속조치 계획 등을 담은 ‘국민연금의 한진칼 주식 보유목적 변경 검토’ 내용을 보고받았다.
기금위는 향후 ‘경영참여 목적의 주주권행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뒤, 한진칼 주식 보유목적 변경 등을 다시 논의키로 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