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어버이날’ 부모님 무릎 건강 챙겨보자

다가오는 ‘어버이날’ 부모님 무릎 건강 챙겨보자

봄철 무릎 관절염 환자 급증… 무릎 통증, 활동 제약에 우울증 이어지기도

기사승인 2019-05-06 04:00:00

오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의 무릎 건강을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무릎 통증으로 고통 받는 노년층 환자가 늘고 있다. 무릎 통증의 원인으로는 ‘퇴행성 관절’을 들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5월 무릎 관절염 환자가 가장 많고,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환자가 91%로 그 중 60대 환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생활습관 및 과다 사용으로 인해 주로 고령층에서 발병한다. 특히 중년 여성은 폐경기 이후 여성호르몬과 근력의 감소로 관절염 발병 확률이 크게 증가한다. 무릎 관절염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 질환으로 꼽힌다. 

신체의 연골은 통증 세포가 없기 때문에 다 닳아 뼈끼리 부딪칠 때까지도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다. 때문에 연골 손상을 방치하기 쉽다. 문제는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상태로 계속해서 악화된다는 점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극심한 통증과 관절의 변형, 외부활동의 제한으로 노년기의 건강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심한 통증은 신경을 날카롭게 만들고 피로감을 쉽게 느끼게 되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이어진다. 또 보행이 불편해지면서 활동량을 급격히 줄어들게 돼 외부 활동이 줄면서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게 되고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더 나빠지지 않게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이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구황 바른세상병원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에는 무릎 통증을 ‘나이 들면 생기는 병’이라고 치부해 통증을 방치하거나 혼자서 고통을 참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만성적인 무릎 통증은 외부 활동에 제한을 주기 때문에 심혈관계 질환이나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가족들의 관심은 조기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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