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지금이라도 민심을 읽기 바란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지금이라도 민심을 읽기 바란다”

기사승인 2019-05-03 21:30:59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18망언 징계도 없이 광주행 장외투쟁 열차 탔다며, 지금이라도 민심을 읽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3일 “자유한국당이 국회선진화법에도 불구하고 불법 폭력 난동을 서슴없이 저지르고도 국민 앞에 사죄의 말 한 마디 없이 거리로 나가 삭발식, 청와대 앞 집회, 전국 순회 집회 등 장외투쟁에만 매달리는 모습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민생 국회로 복귀하라는 민심을 배신하고 어울리지 않는 ‘투쟁, 투쟁, 투쟁’을 외치며 거리를 떠돌더니, 급기야 5.18 망언에 대한 사죄는커녕 5.18 망언자들에게 솜방망이 처벌로 공로패를 안겨주고도 광주로 몰려가 ‘힘을 보태달라’는 ‘뻔뻔한 발언’으로 국민들을 또 한 번 분노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장외투쟁에 매달릴수록 분노한 국민들은 ‘자유한국당 퇴출’에 목소리를 더욱 높일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지금이라도 절벽으로 치닫는 ‘장외투쟁 열차’를 멈추고 개혁입법과 추경 등 민생입법 처리를 위한 국회로 돌아오는 것만이 ‘자유한국당이 사는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해식 대변인 역시 황교안 대표가 적반하장’의 광주 송정역 장외집회로 곤욕을 치른 것은 광주시민들이 ‘정당하장’ 즉, 정당한 매를 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오늘 오전 장외 집회의 일환으로 광주를 방문했다가 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광주 시민들의 성난 민심은 예견된 것이다. 자유한국당도 모르지 않았으리라 판단된다”며 “굳이 자유한국당이 광주시민들이 반발을 고의로 유발했다고 보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광주시민들과 망월동에 잠들어 있는 광주 영령들에 대해 일말의 죄스러움이라도 느끼고 있다면, 확성기를 틀어 ‘독재 타령’을 늘어놓는 방식의 집회는 재고했어야 했다”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5.18 특별법에 의한 5.18 진상 규명을 위한 특위 구성을 아직까지 막고 있고, 5.18 망언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솜방망이 징계로 광주시민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에 대해 5.18 유족들과 5.18 관련 단체를 비롯한 광주시민들이 광주를 방문한 황 대표를 곱게 대하리라는 발상은 그 누구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전두환 독재의 후예인 정당이 광주 한복판에서 ‘독재타도’를 외치는 집회를 연다는 것 자체가 광주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민주평화당은 자유한국당이 어제는 경부선, 오늘은 호남선을 탄다고 한다며, 호남선을 무슨 낯을 들고 타는지 알 수 없다고 비난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 ‘자유한국당의 호남선 행에 대해’를 통해 “5.18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데 5.18망언자 처리도 제대로 안 되고 있고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구성도 미뤄지고 있다. 아마 호남선에서 환영받기 힘들 것”이라며 “구시대적 투쟁방식인 삭발하고 전국을 돈다고 해서 국민의 지지가 모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코 다친다. 자유한국당은 호남선을 타기 전에 먼저 5.18망언자 처리와 진상규명위원회 출범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이 5.18묘역에 잠든 영령들과 광주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자유한국당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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