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재정 부문 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9000만원을 넘어섰다. 그 가운데 예탁결제원이 평균 연봉 1억1160만원을 기록하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산하 12개 공공기관 정규직원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9023만원이었다.
기재부와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은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중소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탁결제원, 자산관리공사, 재정정보원, 조폐공사, 주택금융공사, 한국투자공사 등 12곳이다.
예탁결제원은 이 가운데 평균 연봉 1억1160만원으로 가장 높은 연봉 수준을 보였다. 뒤이어 한국투자공사(1억594만원), 산업은행( 1억548만원), 수출입은행(1억239만원), 중소기업은행(1억154만원) 순이었다.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곳은 서민금융진흥원으로 6198만원의 평균 연봉을 기록했다.
이들 기관의 높은 급여 수준은 초임부터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신입사원 평균 초임이 4156만원에 달해 전체 금융기관 평균(3520만원)보다 18% 가량 높았다. 다만 임금상승률은 평균 0.9% 수준으로 전체 공공기관 인상률(1.1%)에 못 미쳤다.
이처럼 금융·재정 부문 공공기관은 높은 보수를 바탕으로 신의 직장으로 불리지만 채용문은 더 좁아졌다. 이들 기관의 지난해 신규 정규직 채용은 전년도(1153명) 대비 4.1% 감소했다. 기업은행, 한국투자공사, 한국예탁결제원, 중소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서민금융진흥원 등이 모두 신규직 채용을 줄인 영향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