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치매안심센터에서 독거노인 대상 치매검진을 실시, 취약계층 치매예방·관리를 강화한다.
현재 치매안심센터 189개소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인력을 마련, 운영 중이다. 복지부는 올해 내 모든 치매안심센터가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 마련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독거노인은 저조한 사회활동, 영양․건강관리 부족 등으로 인해 치매 고위험군에 해당하지만, 본인의 치매 유병을 인지하고 있는 독거노인은 2.1%에 불과하다.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올해 고위험군 집중검진 사업의 중점 추진과제로 독거노인들을 대상 집중검진을 2월부터 실시 중이며, 검진을 통해 확인한 어르신의 인지건강상태를 바탕으로 맞춤형 예방․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치매안심센터는 우선 취약계층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안전 확인, 생활교육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노인돌봄기본서비스의 생활관리사들이 서비스 대상자 중 치매검사 미수검자를 발굴해 치매안심센터의 조기검진 서비스를 안내키로 했다.
1만1800여명의 생활관리사는 재가노인복지센터 등 서비스 제공기관 244개소를 통해 취약 독거노인 대상 주 1회 방문 및 주 2회 전화 등 보건복지 서비스를 연계·제공하게 된다. 광역자치단체별 광역치매센터에서는 생활관리사 대상으로 치매증상에 대한 이해, 치매안심센터 조기검진 안내법 등을 교육해 대상자 발굴·안내를 지원한다.
어르신 대상 치매검진은 경로당, 노인복지관과 같은 지역사회 노인사회활동 시설을 찾아가 실시하기도 하는 등 지역별 여건에 맞게 여러 형태로 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남에서는 병원선과 연계하여 병원선 순회진료팀에 치매안심센터 인력을 포함해 섬 주민 대상 치매 검진․예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치매 이동 검진’을 실시 중이다.
또 주민센터와 협력해 ‘독거노인현황’을 공유 받아 지역 내 취약 독거노인의 현황을 확인한 후, 치매안심센터에서 직접 치매안심센터 조기검진·예방관리 서비스를 안내키로 했다. 복지부는 지난 2월부터 적극적으로 대상자 발굴 및 검진을 실시한 결과 3월까지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환자 및 고위험군 86만943명 중 48만6482명의 독거노인이 집중예방·관리를 받고 있다.
양성일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독거노인 대상 치매검사 검진 실시는 그간 돌봄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치매예방을 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현장에서 발굴한 과제 중심으로 치매국가책임제를 내실 있게 추진해나갈 계획이며 지역사회에서 치매안심센터의 중요성과 역할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