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정기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정기 건강검진은 여성가족부가 지난 2016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는 사업. 올해는 신규 검진자 이외에도 정기검진 3년 주기가 도래하면서 2016년에 건강검진을 받은 학교 밖 청소년(9세 이상 18세 이하)도 본인비용 부담 없이 다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기본검진과 필요시 선택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건강검진(1차) 후 질환이 의심되는 청소년에게는 추가로 확진검사까지 본인비용 부담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진항목은 건강검사 및 건강생활습관 조사 등이다.
건강검사 항목은 ‘건강검사’, ‘건강생활습과 조사’로 나뉘어 실시된다. 우선 건강검사 항목은 ▲키·몸무게·비만율 ▲근·골격·척추·시력·청력·혈압·기관능력 ▲소변검사 ▲흉부방사선 검사 ▲구강검사 ▲혈액검사 ▲간염검사(B형 및 C형) ▲클라미디어·임질·매독·HIV 검사 등이다. 건강생활습관 조사 항목은 ▲식생활 ▲운동 ▲개인위생 ▲안전 ▲인터넷 ▲가정생활 및 주변환경 ▲성 ▲흡연·음주 등.
확진 결과 치료가 필요한 저소득층 청소년에 대해서는 ‘위기청소년 특별지원’과 의료급여,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협력 연계 등으로 추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 참고로 ‘위기청소년 특별지원’이란, 만 9세 이상~만 18세 이하로 보호자가 없거나 실질적으로 보호자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위기청소년에게 국가가 치료․수술비 등 지원하는 정부 사업이다.
이와 함께 여가부는 ‘찾아가는 출장 건강검진’을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해당 지역 검진기관간 협업으로 추진한다. ‘찾아가는 건강교실’도 시범 운영된다. 건강검진을 신청했지만, 검진기관과 멀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있는 청소년은 검진까지 이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아 검진기관에서 직접 청소년이 있는 곳을 찾아가 출장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성장기 청소년들의 건강 및 영양관리, 성교육 등 보건교육을 위해 해당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등과 협업해 건강교실도 진행한다.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은 9세 이상 18세 이하 학교 밖 청소년이면 누구나 인근 병원 등 건강검진기관을 통해 전액 국고 지원으로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건강검진(1차)을 받기 원하는 청소년은 전국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신청할 수 있다. 건강검진(1차)을 받은 청소년 중 건강검진 결과 통보서에 확진 검사 대상자로 선정 통보되면 확진(2차)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정부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건강검진 참여를 위해 검정고시 접수장, 청소년쉼터 등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들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며 “향후 모든 학교 밖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하게 학교 밖 청소년 건강관리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 결과, 건강검진을 받은 청소년 5033명 중 21.1%인 1061명의 청소년이 ‘질환 의심대상자’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19.8%보다 다소 높아진 수치로, 지속적인 건강관리 및 질환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질환의심 현황을 보면 ▲2016년 18.1% ▲2017년 19.8% ▲2018년 21.1% 등이었다.
구강검진을 받은 청소년 중 치료가 필요한 청소년은 39.4%(1670명), 주의 12.6%(534명)로 구강관리 상태가 취약했다. 또 청소년(9세~18세)의 비만율은 정상군 68.7%, 비만군 24.2%(과체중 9.2%, 비만 15.0%)으로 나타났다. 특히 햄버거·피자 등 즉석 음식의 섭취율은 16세~18세 연령에서 가장 높았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