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꿈의 치료기’ 중입자가속기 사업 본궤도…서울대병원 주관

부산시 ‘꿈의 치료기’ 중입자가속기 사업 본궤도…서울대병원 주관

기사승인 2019-05-09 12:26:10

부산 기장군에 추진 중인 ‘꿈의 치료기’ 중입자가속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기장군에 있는 중입자치료센터가 오는 2023년까지 중입자 가속기를 갖추게 되면, 부산이 세계적인 암 치료와 의료관광허브로 도약할 것이란 기대감을 낳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시, 기장군, 서울대병원 등 4개 기관은 10일 오후 5시 기장 중입자치료센터에서 중입자가속기 구축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과기정통부 유영민 장관을 비롯해 오거돈 부산시장, 오규석 기장군수,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이 참석, 사업비 등 내용을 담은 협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대병원은 지역의료기관(부산대병원, 동남권의학원, 동아대병원, 부산백병원, 고신대병원, 부산시 병원회)과 지역의료발전을 위해 상호 교류·협력한다는 상생협약도 맺게 된다. 

중입자가속기는 탄소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 정상세포를 최대한 보호하며 암세포에 중점적으로 에너지를 전달함으로써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치료횟수 및 기간을 대폭 단축 가능한 장비다. 

당초 중입자가속기 도입은 한국원자력의학원에 의해 추진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기장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단지에 지방비와 국비 1010억원을 들여 중입자치료센터를 완공했다. 하지만 분담금 750억원을 충당하지 못해 지금까지 사업이 표류돼 왔다. 

정부는 지난 2017년 2월 사업 참여 병원 공모를 통해 서울대병원을 새로운 주관기관으로 선정하고 2017년 9월 ‘중입자 가속기 사업 추진 MOU’를 체결하는 등 사업 정상화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후, 정부는 기관 간 분담금 규모를 포함한 사업 예산 규모와 사업 기간을 재설정하고 사업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5월1일부터 사업에 재착수했다. 과기부는 사업 예산 규모를 당초 비 : 1950억원에서 2606억여원으로, 사업기간을 2021년에서 2023년으로 조정했다.

오거돈 시장은 “중입자 가속기는 국가 의료기술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며, 특히 부산이 세계적인 암 치료와 의료관광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서울대 병원과 부산 의료계 간의 상생 협약이 체결되는 만큼 지역 의료산업 성장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부산=박동욱 기자 pdw7174@kukinews.com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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