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파업 찬성 분위기 압도적…전국서 파업 가결 속출

버스 파업 찬성 분위기 압도적…전국서 파업 가결 속출

기사승인 2019-05-09 13:26:05

전국 버스노조가 파업을 위한 찬반 투표를 시작한 가운데, 노조·버스업체·자치단체·중앙정부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아 교통대란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8일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 부산·울산·청주 지역에 이어 서울·경기·전남·광주·대구 등이 9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마칠 계획이다. 인천은 10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의 1차 쟁의조정 회의 결과를 본 후 파업 찬반투표를 한다. 대부분 파업이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서울 7500대를 비롯해 경기 600여대, 부산 2511대, 울산 499대 등 전국적으로 2만여대의 버스가 오는 15일부터 운행이 중단된다.

앞서 전국 버스 사업장노조 234곳은 지난달 29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방노동청에 쟁의조정 신청을 냈다. 버스로는 2만대, 참여인원은 약 4만1000명에 이른다. 지역 별로 쟁의조정이 끝나는 14일까지 노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그 이튿날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파업에 들어간 지역도 있다. 강원 영동 지역 동해상사고속 노조는 지난 7일 파업에 돌입했다. 강릉·고성·속초·동해 4개 시군 77개 노선에서 시내·시외버스 129대 운행이 중단됐다. 

버스 기사들이 전국 규모 파업이라는 강수를 꺼내 든 것은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임금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300인 이상 버스업체는 오는 7월부터 기사 근무시간을 주 68시간에서 주 52시간으로 줄어야 한다. 경기 지역의 경우 노조는 주 52시간제가 되면 월급이 80만~110만원 정도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한국노총 자동차노련 관계자는 “파업 찬반투표는 합법적 파업을 하기 위한 과정이고, 그 결과 파업이 가결된 것”이라면서 “다만 지방노동위원회 조정과 전국 버스노조 상황 등을 판단해 파업 여부와 일정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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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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