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30월드엑스포' 국가사업화…오거돈 "시민 열정의 쾌거'

'부산 2030월드엑스포' 국가사업화…오거돈 "시민 열정의 쾌거'

기사승인 2019-05-14 11:41:41

"2030월드엑스포 부산유치 국가사업 확정은 시민들의 하나 된 열정과 노력으로 이뤄낸 쾌거입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1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계획'이 국가사업으로 확정되자 350만 시민의 열망에 문재인 정부가 마침내 응답했다며 이같이 반겼다. 

'2030부산월드엑스포'는 부산의 재도약을 위해 부산시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대형 프로젝트다. 지난해 4월 30일 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서 타당성을 인정받은 지 1년 만에 국가사업으로 확정되면서 부산시의 월드엑스포 유치 계획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오 시장은  이날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에서  “2019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이어 이번 월드엑스포 유치 국가사업화 확정까지 정부는 부산의 획기적 발전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월드엑스포 개최 효과

경제올림픽으로 일컬어지는 '월드엑스포'는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을 전 세계에 알리고, 북항 일원 등 원도심을 비롯해 지역경제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시가 추진 중인 경부선 지하화와 대심도 건설 등 부산대개조 프로젝트 성공 추진에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월드엑스포 6개월 기간 동안 160개국 5000만 명이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생산유발 효과는 약 43조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약 18조원, 취업유발 효과는 약 50만 명으로 추정된다.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부산시의 도시브랜드 강화 등 무형의 효과는 측정조차 불가능하다는 게 부산시의 기대다. 부산이 한반도 평화의 상징도시로 전 세계에 각인되고, 울산·경남과 함께 남부권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부상한다.

엑스포 유산으로 남는 각종 조형물과 기념관, 박물관,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 등은 계속해서 관광명소로 활용할 수 있어 마이스 도시 부산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일 것이다.

■ 향후 3가지 국가적 과제 제시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로 불리는 월드엑스포가 ‘국가사업으로 확정’되면서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계획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사업화 결정은 월드엑스포 개최를 향한 첫 번째 관문으로, 오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민과 함께 도전해야 할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첫 번째 과제는, 당연히 '2030월드엑스포 유치'다. 역대 사례를 보더라도 국가 간의 유치 경쟁이 매우 치열한 점을 고려, 부산시는 정부와 함께 주도면밀하게 유치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우선 7월까지 정부와 부산에 유치 전담기구를 확대·설치한다. 하반기 중에는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  

부산시는 현재 1과 2팀인 엑스포추진단 기능을 3팀으로 보강하고, 2023년 6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정기총회에서 개최국이 결정될 때까지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전력을 다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6월부터 범국민적인 유치 열기를 모아나간다.

둘째, '부산대개조 실현'이다.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원도심을 비롯한 동·서부산 나아가 부산 전체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부산대개조의 마중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셋째, 오 시장은 이번 월드엑스포 유치의 국가사업화 결정을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과 연결지었다. 오 시장은 "동남권 관문공항이 월드엑스포 유치의 최대 관건”이라 보고, “이번 국가사업화 결정으로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만 하는 강력한 근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부산=박동욱 기자 pdw7174@kukinews.com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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