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부정적 이슈에 연루된 YG엔터테인먼트(YG엔터)가 주가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적자 전환과 전 소속가수인 승리 성매매 의혹, 세무조사의 소위 ‘삼재’가 터진 YG엔터는 당분간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YG엔터는 전 거래일 대비 150원(0.45%) 하락한 3만3400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최근 실적 발표 결과 적자전환으로 파악되는 등 부정적인 이슈가 잇따르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YG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약 23억원을 기록했다.
‘승리 게이트’ 여파도 여전하다. 승리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난 9일에는 YG엔터 주가가 4.26% 폭락하기도 했다. 클럽 버닝썬 사태 이후 논란의 중심에 선 YG엔터 전 소속 가수 승리는 이날 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날 금융투자업계도 잇따라 YG엔터에 대해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4만3000원으로 12% 내렸고, KTB투자증권도 기존 4만5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8% 낮췄다.
세무조사 리스크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국세청은 지난 3월 20일 YG엔터에 대해 특별세무조사에 들어갔다. 통상적으로 세무조사는 5년마다 이뤄지지만, 특정 혐의가 포착되면 비정기 특별조사가 이뤄진다. YG엔터는 개별소비세 탈루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쿠키뉴스는 지난 3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소재 클럽 러브시그널이 유흥업소가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운영 중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전문가도 YG엔터 투자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했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YG엔터에 대해 “당분간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며 “아직 세무조사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YG엔터가 하락장 입구에 선 가운데 경쟁사는 상승세를 탔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전일 보다 1850원(4.74%) 오른 4만900원을, JYP엔터테인먼트도 전장 대비 500원(1.83%) 상승한 2만7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YG엔터는 시총 순위에서도 양사에 비해 한참 뒤처졌다. 지난 1월 시총 순위 30위 권이었던 YG는 현재 6076원으로 68위로 떨어졌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시총 9835억원으로 28위, SM엔터테인먼트는 시총 9540억원으로 30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