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2병'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가운데 경남과학기술대학교(총장 김남경)가 재학생들의 심리 상담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경남과기대 학생상담센터는 재학생들의 진로·심리 상담을 강화하기 위해 전 직원의 심리상담사 1급 자격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중2병이 있듯이 대2병도 존재하고 있다.
대2병은 국어사전에도 등재된 말이며 대학에 진학했으나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하는지에 해답을 얻지 못한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많은 대학생이 초중고를 거치며 해왔던 일은 오직 공부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로부터 조언을 받거나 자기 적성을 찾는 일들은 생략되어 왔던 게 사실이다. 오직 좋은 성적만이 목표였기 때문에 대학교에 와서 방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고 말았다.
김모 학생은 "자신감이 폭발하는 중2병과는 달리 대2병은 자신감과 자존감이 급격히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평소보다 우울해지며 미래에 대한 걱정이 늘어나고 있어 전과와 휴학을 고민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실제로 2015년 학적 변동 대학생 수(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실)를 살펴보면 한 해 동안 자퇴생 3만8523명, 전과생 1만2179명, 휴학생 46만7570명에 달하고 있다.
학생상담센터 박정혜 센터장은 "재학생들의 심리안정을 위한 단계별 상담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문성을 갖춘 학생상담인력을 통해 체계적인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재학생들이 입학부터 졸업 이후까지 성공적인 대학생활과 심리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남과기대는 교직원 진로지도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필수)을 연 2회 이상 시행하고 ▲진로·상담 가이드 제작 및 직업과 진로탐색 교재 개발 ▲대학 적응력 향상 심리검사 지원 ▲찾아가는 진로·심리프로그램 개발·운영 ▲진로 관련 교과목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학교적응 위기에 빠진 학사경고, 자퇴자 등 위기학생에 대해서는 상담 개입 및 부적응 행동 치료 비중을 높여 안전한 사회조성에 앞장서기로 했다.
한편 경남과기대 학생 상담 프로그램은 2018년 기준 14개가 운영됐으며, 참여 학생은 약 1500명에 달한다.
진주=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