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집창촌인 자갈마당 업주 등이 경찰의 유착 비리를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진정서 내용과 명단을 토대로 경찰관 비위 여부 확인에 나섰다. 명단에 적힌 경찰관 중 8명은 현직이고 2명은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갈마당 업주 등으로 구성된 자갈마당 이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대구지방경찰청에 과거 집창촌 영업 당시 향응과 금품을 받은 경찰 10명의 명단과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경찰관들이 수년간 주점 등에서 고가의 향응을 접대받고 자갈마당 조합으로부터 수시로 금품과 선물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대책위가 제출한 진정서에는 ‘한 경찰관이 자갈마당 고문과 수시로 연락하며 관계자를 함정수사하고 무고해 입건했다’, ‘모 경찰관은 2012년 홍삼, 자연산 전복과 가리비 등을 수시로 보내라고 강요했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추가 자료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 자갈마당 조합 임원은 경찰의 날, 휴가철, 명절 등에 경찰관에게 수시로 돈 봉투를 건네는 대가로 단속 정보를 미리 받는 등 수년간 유착 관계가 지속됐다고 폭로한 바 있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