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집배원 잇따라 사망…인력 증가 필요”

“우체국 집배원 잇따라 사망…인력 증가 필요”

기사승인 2019-05-15 09:27:50

우체국 집배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조와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도한 노동강도로 집배원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당국에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했다.

전국집배노조에 따르면 12~13일 이틀 사이 집배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50대와 30대 집배원은 심정지로, 40대 집배원은 급성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을 하다 목숨을 잃었다. 또 지난달에는 집배원 2명이 심정지와 뇌출혈로 쓰러진 뒤 숨졌다.

우정사업본부 노사와 전문가로 구성된 ‘집배원노동조건개선기획추진단’이 지난 2017년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집배원 연간 노동 시간은 2745시간이나 된다. 임금노동자 평균 2052시간과 비교해 700시간 이상 많다. 하루 8시간 기준으로 산정하면 평균 87일을 더 일한 셈이다.

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정부 노동시간 단축 정책에 따라 주 52시간 준수를 확대했으나 수당으로 책정되지 않는 이른바 ‘무료노동’이 오히려 늘었다는 주장이다.

최승묵 집배노조 위원장은 “우정사업본부가 인력을 증원하지 않으면 무료노동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 이는 경영위기를 핑계로 집배원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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