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유곡리고분군 발굴조사' 현장공개 설명회 및 학술자문회의 개최

의령군 '유곡리고분군 발굴조사' 현장공개 설명회 및 학술자문회의 개최

기사승인 2019-05-15 16:47:42

경남 의령군(군수 이선두)이 지난 3월부터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의 허가를 받아 의령 유곡리고분군 3-1호분과 4호분의 발굴조사를 벌인 가운데 오는 16일 오후 2시 현장공개 설명회와 유적 활용과 보존방안 마련을 위한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한다.

의령 유곡리고분군은 의령군과 창녕군의 경계를 이루는 낙동강변의 구릉에 조성된 가야의 중심고분군 중 하나로 유곡리고분군의 정상부에는 가야 지배자급의 봉분(흙을 둥글게 쌓아 만든 무덤) 규모를 지니는 1~4호분이 조성돼 있다. 

이번 조사는 문화재청에서 실시하는 비지정 매장문화재의 보존정비 및 학술적 가치규명을 위한 긴급발굴조사 사업의 일환이며, 2018년에 실시된 유곡리고분군 2호 및 3호분 발굴조사에 이은 유곡리고분군 3차 학술조사에 해당한다.

이번에 조사한 3-1호분은 기 조사된 2호분과 3호분의 동쪽에 인접해 조성돼 있으며, 할석을 이용해 축조한 수혈식석곽묘(구덩식 돌덧널무덤)이다.

봉분은 지름 9.6m 내외, 무덤방의 길이는 약 5m이며, 무덤방은 상부로 갈수록 너비가 좁아지는 구조를 지닌다. 내부에는 말을 다룰 때 사용하는 재갈, 큰칼(大刀), 굽다리접시(高杯)를 부장했다.

4호분은 3호분과 중복되게 조성돼 있으며, 발굴조사를 통해 3호분에 앞서 축조된 수혈식석곽묘임이 확인됐다.

봉분은 지름 14m 내외, 무덤방의 길이는 약 8m로 가야 최고 지배자급에 속하는 무덤규모이다.

무덤방은 주부곽식(시신을 넣는 주곽과 부장품을 넣는 부곽을 따로 만든 것)의 구조이며 부곽에는 단경호(목이 짧은 항아리)를 대량으로 부장했다.

주곽에서는 찰갑(비늘갑옷)편과 행엽(말띠드리개) 등이 출토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의령 유곡리고분군의 최고 지배자급에 해당하는 무덤이 확인됐으며, 특히 무덤 간의 중복관계 및 구조변화를 통해 의령 가야집단의 성격과 가야무덤의 변천과정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기대된다.

발굴조사 성과는 오는 16일 오후 2시에 발굴현장(의령 지정면 유곡리 산146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령=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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