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북한이 미사일 추정 신무기를 동해상에 쏘아올린 시각 계룡대에서 군 장성 12명이 골프를 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의 도움으로 확인한 당일 계룡대 내 계룡골프장 이용자는 총 326명이었다. 이중 현역 195명은 ▲장군 16명 ▲영관 133명 ▲위관준사관 16명 ▲부사관 6명 ▲군무원 24명 등이었다. 예비역은 42명, 기타정회원 53명, 비회원은 36명이 당일 골프장을 이용했다.
문제는 북한의 도발이 시작된 이후다. 오전 9시 이후 북한이 미사일 추정 물체를 쏘아 올리자 육군 인사사령부는 장성 6명과 영관급 장교 6명은 업무에 복귀했지만, 현역 장군 10명은 계속 남아 골프를 쳤다.
청와대를 비롯해 미국과 전 세계가 북한의 신무기 발사에 촉각을 세운 시각 장군들은 한가로이 골프를 치고 있었던 셈이다. 군 기강 해이라는 비판이 가능한 지점이다.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미사일이 아니고 발사체라고 우기니 장군들도 골프 치다가 중단하기도 애매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사일 쏘는데도 군인들이 해이해진 책임은 결국은 대통령한테 있는 것”이라며 “장군들 망치고 우리 군 망치고 안보 망치는 사람이 바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