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중견건설사 희비…급락한 한신공영, 신세계건설 부러워

상장 중견건설사 희비…급락한 한신공영, 신세계건설 부러워

기사승인 2019-05-18 04:00:00

상장 중견건설업체 한신공영과 신세계건설이 주가 등락과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두 건설사는 상장 중견사 가운데 실적 등락이 가장 뚜렷한 업체로 꼽힌다. 신세계건설은 올해 1분기 냉랭한 부동산 시장 흐름에도 견조한 실적 반등과 주가 상승을 이룬 반면 한신공영은 지난해와 비교해 부진은 영업이익을 거뒀고, 주가는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건설부동산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올해 1분기 매출 3809억원 영업이익 242억원으로 전년 실적 대비 각각 52.78%, 79.85% 급감했다. 한신공영의 지난 2018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067억원, 1201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감소의 원인은 자체공사 매출이 크게 감소해서다. 올해 1분기 한신공영의 자체공사 매출액은 1159억0900만원으로 전년 동기(5184억6300) 대비 77.64% 줄어들었다. 이밖에 국내 도급공사와 해외도급공사 매출이 모두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주 금액(기본도급액)도 감소했다. 공공부문(3조559억원), 민간부문(1조9679억원)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줄어들었다. 지난 2018년 1분기 공공부문의 수주액은 4조1150억원, 민간부문은 2조6489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한신공영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IFRS 회계 기준 변경으로 인해 실적이 급증했다”라며 “2017년 이전에 이익이 났던 것은 지난해 매출(준공)으로 잡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공사 매출 감소는 분양사업(자체사업)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부 거래 의존도는 오히려 증가했다. 올해 1분기 특수관계자 간 내부거래 매출액은 275억6000만원으로 전년 1분기(121억9000만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회계기준이 변경되고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내부 계열사를 통한 매출이익은 늘어난 셈이다.

최대주주에 대한 일감몰아주기도 여전히 적극적이다. 올해 1분기 한신공영의 최대주주 코암시앤시개발에 55억6300만원을 매입했다. 반면 최대주주를 통한 한신공영의 매출이익은 100만원에 불과했다. 코암시앤시개발은 최용선 회장이 22.38% 지분을 갖고 있다. 

회계변경 영향으로 인해 지난해 실적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직원들의 평균 연봉(2018년 말 기준)은 5600만원으로 전년과 같았다. 다만 비등기인사인 최용선 회장의 경우 지난해 말 10억5600만원에 달하는 급여를 받았다. 또한 퇴직소득까지 포함하면 63억2300만원에 달한다.


반면 신세계건설은 올해 1분기 기준 매출 약 2177억원, 영업이익 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4%, 272.43% 늘어났다. 이는 건설부문의 매출 급증과 레저부문의 손실이 줄어들어서다.

신세계건설 건설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2063억2100만원, 영업이익 64억5600만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1867억7300만원, 영업이익 35억3100만원) 대비 각각 10.46%, 82.83% 증가했다.

레저부문의 경우 올해 1분기 13억6300만원 영업손실을 내 전년 동기(-21억6300만원)에 비해 손실이 감소했다. 

수주액도 증가세다. 올해 1분기 신세계건설의 수주총액은 2조366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966억원) 대비 18.52% 늘어났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주택 및 건축공사 진척과 수주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빌리브 하남,울산, 대구 전부 착공 들어가 있고 건축부문도 한국 산업은행 IT센터나 시흥 은계 아파트, 하남 미사 오피스텔 등 현장이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어서 공정 진척율에 따라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두 회사는 주가도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신공영의 주가(16일 종가기준)는 1만7550원으로 3개월 전(1만9050원) 대비 7.87% 하락했다. 이에반해 신세계건설의 주가는 2만9550원으로 3개월 전(2만7850원) 보다 6.10% 올랐다. 최대주주 이마트가 최근 상장 후 사상 최저가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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