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장점마을을 환경공원으로

익산 장점마을을 환경공원으로

기사승인 2019-05-17 17:13:12
집단 암 환자 발생지역이란 오명을 쓴 익산 장점마을이 환경공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전북 익산시는 장점마을 비료공장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20일부터 열리는 제217회 익산시의회(제1차정례회)에 공유재산 관리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이후 행정절차를 거쳐 부지를 매입한 후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부지 내 매립된 폐기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행정대집행으로 신속히 처리 한 후 행위자인  비료공장에 그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장점마을을 청정마을로 변화시키기 위한 행정절차에 들어 갔다.

앞서 익산시는 15일 ‘사업장폐기물 불법매립 실태조사와 처리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비료공장 폐기물과 토양오염 분석 결과 모두 법적기준 이하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연구책임자(군산대학교 김강주 교수)의 보고에 따르면 폐기물 종류는 일반폐기물로 밝혀졌고 토양 분석 결과 모두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으며 추정 매립량은 1,444㎥로 조사됐다. 

특히 토양오염 분석 결과 모든 항목에서 일반 기준보다 더 높은 토양오염우려기준 1지역 기준도 초과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소(As)는 최대값 38.56mg/kg이 검출되었으나 비료공장의 법적기준인 토양오염우려기준 3지역 기준(200mg/kg)은 초과하지는 않았다. 

시는 공장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환경부에서 추진 중인‘장점마을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실태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른 주민건강검진 및 환경오염모니터링 등의 사후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시는 장점마을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안심하고 검진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보건소 진료비와 수수료를 면제하고 원광대병원과 협의를 통해 장점마을 뿐만 아니라 인근 장고재, 왈인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과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9대 암 등 연1회(90만원 상당) 건강검진과 암 및 피부질환에 대한 본인 부담금 300만원/년도 5년간 지원될 예정이다.

송민규 녹색환경과장은 “장점마을 비료공장과 같은 사태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앞으로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지도 단속 또한 강력히 추진해나가겠다”며 “비료공장 부지를 최종적으로 환경공원으로 조성함으로써 장점마을에 대한 오명을 지우고 청정한 시골마을의 모습을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익산=소인섭 기자 isso2002@kukinews.com

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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