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김정숙 여사, 황대표 악수 생략” 靑 “시간적 여유 없어”

민경욱 “김정숙 여사, 황대표 악수 생략” 靑 “시간적 여유 없어”

기사승인 2019-05-19 13:10:14

19일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전날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황교안 대표와 고의적으로 악수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공손하게 악수했던 김정숙 영부인께서 황 대표에게는 왜 악수를 청하지 않고 뻔히 얼굴을 지나쳤을까요라며 남북화합 이전에 남남화합을 먼저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숙 영부인은 황 대표 우측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악수를 한 뒤 악수를 청하지 않은 채 황 대표 얼굴을 뻔히 쳐다보고 황 대표 좌측으로 넘어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에게 악수를 청했다며 그런데도 황 대표는 식이 끝난 뒤 돌아오는 차 안에서 김 여사가 성악을 전공하셔서 그런지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때 노래를 잘 하시더라는 덕담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황 대표는 의자와 우산, 물병이 날아다니는 속에서도 화합을 위해 광주를 찾았다”며 “손 한 번 잡아주면 되는데 그 손을 뿌리친 모습은 분열과 협량 상징이 돼 이 정권을 괴롭힐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페이스북 친구가 댓글로 깨우쳐주기 전엔 미처 깨닫지 못했다. 김정숙 영부인이 황교안 대표와 악수를 하지 않은 것이 '쳐다보지도, 말을 섞지도, 악수도 하지 말라'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지령에 따른 행동이었다는 것을”이라고 적었다. 

청와대 측은 김 여사가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황 대표와) 악수를 안 한 것이지 일부러 피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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