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이 단밀면 ‘쓰레기산’의 방치폐기물을 올해 전량 처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 본격 반출한다.
20일 군에 따르면 국비 24억원, 도비 12억원을 확보하고 이행보증금 3억원을 포함한 53억원의 예산으로 ‘방치폐기물 선별 및 처리용역’을 시행한다.
군은 입찰공고를 통해 지난 13일 A업체와 계약을 마무리했으며, 6월부터 본격적으로 ‘쓰레기산’ 반출을 시작하기로 했다.
특히 2차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현장에서 선별해 파쇄하는 등 재활용 상태로 가공해 반출할 예정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방치폐기물 처리에 예산과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추가 예산 확보 등 방치폐기물의 신속한 처리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성군 단밀면 생송리에 있는 ‘쓰레기산’ 업체는 2008년 의성군으로부터 폐기물재활용업 허가를 받은 뒤 허가량의 80배가 넘는 17만톤의 폐기물을 적치하면서 산을 이뤄 문제가 됐다. 군은 이 업체에 대해 2014년부터 행정처분 17회, 고발 7회 등의 조치를 했지만 시정되지 않았다.
의성=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