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1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 업체의 거래 중단이 한국 IT 부품업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이노텍의 화웨이 향 매출 비중은 5% 미만으로 추정된다"며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인한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유럽과 남미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및 반도체 시장에서는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화웨이가 지난해 발표한 핵심 부품업체 92곳 중 33곳이 미국 기업으로, 작년에 퀄컴, 브로드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기업에 110억달러(약 13조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또 "이번 조치로 화웨이와 일부 미국 기업이 단기적으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예측된다"며 "화웨이는 5G 굴기와 오는 2020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계획을 밝혀왔으나 이번 거래 중단으로 사업 확장 계획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이달 1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으로 지정했다. 미국 주요 반도체 업체들도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중단했고, 구글은 일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거래를 중단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